땅과더불어
566번지_20181016_들깨타작시작
임재수
2022. 11. 4. 17:25
566번지_20181016_들깨타작시작
일지(단순기록)
2018-10-16 19:57:26
오늘 오후부터 들깨 타작을 시작했습니다.
어제 오전 상전을 유모차에 태우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러다가 동네 어르신 내외분이 집에서 들깨 타작 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잠시 들러 인사를 드렸더니 우리 것도 타작하기 알맞은 시기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오전에는 상전이 떠나가고 난 뒤 집안 정리를 좀했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난 후에 타작을 시작했습니다.
지나 가시던 집안 아지매가 "깨가 마니 나여"하고 물었습니다. "글쎄요"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농사가 익숙하지 않으니 소출이 많은지 적은지도 잘 모릅니다. 다시 두들기기 시작하는데 "맨발로 해! 깨를 장아 신고 발는 사람이 어딨어"라고 하십니다. 당장 장화를 벗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