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과더불어
가을걷이
임재수
2022. 11. 4. 17:27
가을걷이
땅과더불어
2018-11-04 17:35:41
금년 마지막 가을 걷이를 오늘 오후에 했습니다. 꽤 여러 가지입니다.
며칠전에 베어 놓은 쥐눈이 콩(다른 콩과 팥도 조금)을 거두어 앞집 앞마당에 내려 놓았습니다. 베자 마자 바로 집으로 운반해 놓아야 했는데 이틀인지 사흘인지 바짝 마른 후에 건드리게 되니 꼬투리가 벌어져 떨어지는 콩이 많았습니다. 지나 가시는 마을어른이 ㅉㅉ 혀를 차시는 듯하여 "저는 어디까지나 시키는일만 한다"고 옆 사람 들으라는 듯이 말했습니다. 들깨 수확과는 많이 다르네요
배추 무우 당파 갓 양배추 등도 조금씩 수확을 했습니다. 한 가지 농사만 잘 지어 나머지는 사 먹는 것이 낫다고 저는 생각하지만 옆 사람의 판단은 다릅니다. 아직 좀 더 있다가 거두어 들여도 되지만 며칠 후 중장비를 동원해서 세 배미를 하나로 합치는 공사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폐 비닐마저 걷어서 지정된 장소에 버리고 들어왔습니다.
금방 뽑아 온 배추로 옆사람이 적을 구웠습니다.그것을 안주 삼아 은자골 탁배기를 둘이서 마시니 맛이 기가 막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