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과더불어
옷만버렸다
임재수
2022. 11. 4. 19:48
옷만버렸다
땅과더불어
2021-08-09 21:19:54
고사리 우거진 섶을 헤치고 들어가서 남아 있는 구찌뽕 잔가지를 제거했다. 14년도에 심었다가 작년에 베어냈었다. 그런데 땅속에 남아 있는 뿌리에서 계속 솟아오른다. 그래서 오늘은 작심하고 들어갔다.
아침에는 이슬이 마르지 않아서 옷이 흠뻑 젖었다. 그리고 오후에는 땀이 나서 옷히 흠뻑 젖었다. 그래서 옷을 두번이나 갈아 입었다. 일은 쪼매하고 옷만 버렸다고 엄마한테 또 혼나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