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일상

대한추위

임재수 2022. 11. 4. 22:21

대한추위

소소한 일상

2022-01-20 09:42:50


오늘이 대한인데 조금 춥기는 하지만 견딜만하다. 지난 연말(크리스마스 쯤)가장 추웠고 그 이후로는 큰 추위가 없었다. 그러고 보니 눈도 제대로 내린 적이 없고 열흘 안에 큰 추위는 없다는 예보이다. 이번 겨울은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성급한 단정이 나올 법도 하다. 하지만 모르는 일이다. 

 

--소한이 대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

일년중 소한 대한 무렵이 가장 춥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다만 소한이 대한보다 정말로 더 추운지 궁금해서 기상청 홈페이지를 찾아 봤다.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의 기온을 평균낸 자료(매일 최고, 최저, 평균)가 올라와 있다. 결론은 "속설은 그리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대한 사흘 후인 1월 23일이 가장 추웠다. 

 

그러면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 대한이 좀더 춥기는 하지만 불과 0.3도 차이이다. 한자로 보면 대한이 소한보다 엄청 추운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는 푸념에서 나왔을 것 같다.

 

--대한 추위는 꿔다가도 한다.

대한 추위는 반드시 한다는 말인 것은 알겠는데 정확하게 어떤 비유일까 궁금했다. 그래서 다시 검색해 봤다. 하지만 거기에 대한 답은 못찾고 내 기억이 틀렸다는 것만 확인했다.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말은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였다.  "꾸어다가도 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내 추측은 이렇다.  {소한 대한 꼭 날짜가 아니라도 며칠 빠르거나 늦기도 하겠지만 추위는 반드시 찾아 온다}

 

소한 대한 지났다고 방심하지 마시라. 입춘지나고 강추위가 닥쳐 우리집 상수도관이 얼어서 소동을 벌인 것이 불과 4년 전의 일이었다.

입춘후에 상수도가 얼어서(18.2.8)
우리집과 가장 가까운 문경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