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더불어

균형발전만이

임재수 2022. 11. 4. 23:06

균형발전만이

세상과 더불어

2022-08-14 22:47:59


물난리가 나자 그 대책을 놓고 윗자리에 앉은 두 양반이 이견을 보였단다. 서울시장 나으리는 반지하방을 없앤다고 하고 국토건설부장관 나으리는 그러지 말자고 했다. 어느 쪽이 맞는 말인지 나로서는 알 재간이 없다. 하지만 둘다 근본적 대책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나니 반지하방이 침수의 위험이 막심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게 되었다. 그 외에 햇볕도 잘 안들고 통풍도 잘 안 되는 곳이 반지하방이다. 그런데 그런 집에 살 수밖에 없는 것은 서울에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럼 왜 사람들이 서울(수도권)으로만 모이느냐? 그 이유는 뻔하다. 권력이 있고 돈이 있으며 일자리도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 서울에 모인 돈과 권력을 지방에 나누어 주는 것만이 근본 대책이다. 거지 동냥 주듯이 찔끔찔끔 나누어 주어서는 전혀 효과가 없다. 지방과 농어촌에 과감하게 투자를 해서 수도권과 지방이 균형발전 하는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서울 사람들 속이 뒤집어지겠지만 멀리 보면 보면 서울 사람에게도 득이 되는 일이다. 아참 서울의 부동산을 많이 소유한 투기꾼들은 빼고 말이다.

수도권은 고도 비만 상태이다. 지방은 영양 실조에 허덕인다. 비만인 사람은 먹는 것을 절제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굶주린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속담은 이런 경우에 쓰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