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일상
사장님 제 탓이 아니옵니다
임재수
2022. 11. 4. 17:34
사장님 제 탓이 아니옵니다
소소한 일상
2019-04-07 10:04:03
"사장님 제 탓이 아니옵니다. 그 증거가 여기에 있사옵니다."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매화나무 사이에 장작을 쌓아 두었다. 두 그루가 버팀목 역할을 해서 쌓기가 쉬웠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무가 비실비실했다.
애꿎은 매실나무 죽인다고 원망을 들었다. 당장 옮기라는 명이 떨어지지 않은 것만으로 감읍했을 뿐 항명이나 해명은 언감생심이었다.
그런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는 법이다. 다만 그 시기가 문제일 뿐이다. 꽃이 피기 시작한 오른 쪽과 달리 피지 않은 왼쪽 나무에는 덩굴들이 많이 감고 올라갔다. 지금도 그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까지 숨 지기고 눈치만 살피민서 살았던 기 참어로~"
"아~ 지금까지 방치한 책임을 누기한테 떠넝기는 겁니까"
'에구구 그렇구나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