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라도 택배비가
공짜라도 택배비가
이웃과더불어
2019-01-10 20:45:47
"공짜로 주는 것은 맞지만 배송료(택배비)가 드가거든요"
여든이 넘어서 스마트폰 시작하신 우리 동네 아지매를 일용엄니로 바꾸어서 자랑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멋진 동영상을 매일 보내 주시는 고마운 분이 있었다. 그 나이에 카톡을 하시니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오늘 회관에서 만나 전화기를 열어 보게 되었다. 어떤 요금제인지 모르지만 한달에 제공되는 데이터량은 0.3G인데 벌써 1월 6일 소진되었다는 문자가 와 있었다. 앞으로는 동영상 온 것 열어 보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이미 열어 보아서 내 기계에 저장된 것과 열어 보지 않은 것이 아이콘(?)이 어떻게 다른지도 설명해 드렸다. 집에 와서 다시 자녀분한테 연락을 취했다. 한단계 위의 데이터 요금제로 바꿔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도 했다.
어떤 분들한테는 구형피처폰이 제일이다. 그런데도 사용할 줄도 모르는 노인분들한테 스마트폰을 마구 권한다. 피처폰은 아예 없다고 하는 곳도 있는 모양이다. 참으로 무책임하고 잘못된 상술이다.
노부모님들 새로이 스마트폰으로 바꾸어 드린 분들도 착각을 많이 하신다.
"우리 부모님들은 데이터 통화 별로 안하신다"고 생각하하시는 것이 그 하나다. 하지만 카카오톡에 가입하고 설치되어 있으면 동영상을 보내 드리는 분들이 주변에 참 많다. 사진 동영상 열어 보면 데이터 금방 소진된다.
"조은 거 보내 중께 고맙기는 하지만 미안항께 고만 보내라고 했자나. 그캉께 돈 항게도 안드니까 미안할꺼 읍다 카대. 그카고 매일 항게씩 보내조여"
그래서 내가 동영상은 공짜지만 그것을 받아 보는데는 데이터 통화료가 들어간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해드린 말씀이었다.
"공짜로 주는 것은 맞지만 배송료(택배비)가 드가거든요"
오늘짜 페이스북에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