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더불어

연극관람

임재수 2024. 1. 18. 11:30
어제 뮤지킬 보고 왔습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학교 다닐 때 산불(차범석) 아베르만의 재판(?)을 본 후 근 사십여년만에 처음으로 본격적인 공연 예술(돈 내고 본 것)이었난 봅니다. 그동안 엄청난 변화(발전)이 있었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시대에 뒤떨어진 교사가 세상의 변화와 발전을 모르고 엉터리 수업을 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교과서에 실린 희곡 작품을 감상할 때 희곡과 시나리오의 차이를 언급할 때 연극의 상연을 전제로한 희곡은 시간적 공간적인 제약이 따를 밖에 없다 운운~
그런데 어제 본 것은 지금까지 가졌던 저의 상식이라고 할까 무식을 여지없이 무너뜨렸습니다.
마이크 시설이 얼마나 우수한지 배우 하나하나가 하는 독백조의 작은 소리도 또렷이 들렸고(사실 노래로 하는 거라서 제대로 알아 듣기 어려운 점은 있었지만) 극장 전체를 울리는 오케스르라(?)의 반주나 합창 소리 무엇하나 충격이 아닌 것이 없었습니다.
그 옛날 막이 내리면 다음 장면을 대비해서 배경이나 소품을 장치하느라고 망치 소리가 울렸던 장면을 생각하면서 학생들에게 아는체 했는데 완벽하게 갖추어진 세트가 전 자동으로 좌우 상하로 이동하면서 "신출귀몰"하는 것을 보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내 나름대로 컴퓨터니 IT 기기에 관심이 많아 학교의 정보담당을 십여년간 맡고 있었던 내가 세상이 이렇게 변한 줄 몰랐네요
뮤지컬 말고 연극 한 번 보러 가야겠습니다. (13.1.10.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