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더불어
안부전화
임재수
2024. 4. 13. 08:06
"00도 참 매정하다 어째 전화 한통 없냐"고 어머님께서 내방으로 들어 오셔서 하소연 하셨다. 컴퓨터 켜 놓고 시험문제 출제하던 나는 천리안에 접속해서 어머님 말씀을 들은 대로 중계했다.
즉각 거실의 전화가 요란스럽게 울렸다. 어머니께서 지체 없이 그러나 느릿느릿 나가서 받으셨다. 00였다. 통화가 한참 이어졌다. 두 사람의 대화를 잠시 엿듣다가 일이 바쁜 나는 내 방으로 들어 왔다.
벌써 십년이 다 된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나도 어머니께 안부전화 안 드린지 꽤 오래 된 것 같다. "애비 너도 참 매정하다 어째 6년 동안 전화 한통 없냐" 푸념하시는 목소리가 귀에 들린다.
'오늘 저녁에는 꼭 전화 해야지'
그런데 엄마 거~도 전와 대여? (2016.9.30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