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더불어

지원할인

임재수 2024. 5. 22. 20:58

--재수냐?
--어? 팔봉이!, 잘있었남?
--나야 잘있지, 니네 동내 딘장 맹글어 판다고?
--그럼! 마실에서 하는 사읍인데 1키로 한통에 만오처넌~
--그만 니통만 보내조라 개자번호도 너코.
--잠깐 사이소에서 사만 20%할인해서 만2천원에~
--고향 사람들 애먹고 항글 그키 까끄만 안대지!
--그망큼 도비로 지원해 중께로 우리는 항개도 소내 안바여. 2만원 이상은 택배비도~
--결국 나랏돈이네! 가입하고 주문하고 그렁거 모한다.
--아들 머시기냐 가 저나번호 불러주만 내가 ~
--그냥 사키로 보내! 밋푼 애끼자고 그짓을 우예하나!

내가 마을 관리자로서 거금 50만원(세금 공제하면 46만00)이나 월수당으로 받는다고 판매 실적을 올려야 면목이 선다는 말은 할 기회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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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점마을에서 사이소를 통해서 판매하는 농산물(간장 된장 포함)은 20%할인 가격(월요특가는 30%할인)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유통취약농가지원시스템(경상북도유통진흥원)에서 지원하는 할인이라 소비자와 생산자가 다 같이 득을 보는 구조입니다. 2만원 이상 구매시 택배비도 무료(3000원은 지원, 2000원은 생산농가 부담)입니다.

위(팔봉씨-가명)와 같은 경우가 가끔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실 고민 좀 했습니다. 고객을 위한 배려가 우선이냐 국고 절약이 더 중요하냐 사이에서~.  국비든 도비든 정식으로 책정된 예산이라면, 사업의 취지에 부합한다면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그 혜택이 고르게 돌아가야 한다고 이제는 확신합니다.

그래서 팔봉이와 같은 고객이 나오면 자녀들의 전화번호를 물어서 사이소에 올라간 우리마을 상품의 링크를 보내주고 합니다. 

사이소에서 판매중인 가리점마을 농산물 구경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