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더불어

사고 싶어?

임재수 2024. 5. 26. 20:56

민수네 신발가게에 국희가 친구들을 데리고 찾아왔다. 아주 예쁜 하늘색 코고무신 한 켤레 골랐다. 몇번이나 신어보고 거울보고 친구들의 의견도 들었다. 
국희 : 이거 을매요?
민수 : 오백원이요!
국희 : 머가 그키 비싸요? 사백원 으때요?
민수 : 에이 여보슈, 쌔비온 거도 그래 주곤 몬 사요.
국희 : 그만 440원에 주세요.
민수 :  450원만 내시오.
국희 : 그리는 모타것수(휙 돌아서 간다)
재몽 : 고작 십원때매? 얼른 잡아!
민수 : 잠깐만 440원 내고 가져가이소!
국희 : (다시 돌아서는데 전화가 울려서 받는다). 옛 잘 알겠습니다! (민수보고) 저, 담에 살께유! 
민수 :  아니 사람 가이고 노는거요?
국희 : 그기 아이고, 나는 십육문 신는데 이거는~
민수 : 시너보고 맞아서 흥정햇지요? 그런데 신발 문수가 먼 상간이요!
국희 : 빨갠색이 좋은데 이거는 하늘색이라요. 그리고 쓸 돈이 남앗는지 지배가서 좀 챙기바야~
민수 : 머~어 머요? 그 그걸 말 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