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더불어

질순잔치

임재수 2024. 9. 30. 12:10

칠푼 : 칠순이 미칠 안남았다 카대?
칠성 : 누기요?
칠푼 : 누구긴 자네지!
칠성 : 끔찍한 말씀 마이소 일년도 더 남았어유
칠푼 : 담달 초라고 팔푼이가 분명히~
칠성 : 분명히 말씀 디리지만 저는 올개 예순아홉살~
팔푼 : 그렁께 담달 0일이 질순 아잉가?
칠성 : 예순 아홉에 칠순을 한다구요?
팔푼 : 칠-순이 아니고 질-순!
칠성 : 그건 무슨 말씀임미까?
팔푼 : 칠순에서 항개를 빼만 질순이 대넝거 아잉가?
칠성 : 허~참!
팔푼 : 자네 글에서 밨거등!
칠성 : 무슨 글?
팔푼 : 백자에서 일자를  지우만 흰백자가 댕깨 벡수연은~
칠성 : 그거는 이전부터 그리했구요~
팔푼 : 그건 댔고 한잔 낼꺼야 말꺼야?
칠성 : 한잔 사는거야 좋지만 칠순인지 질순인지 그거는 모함미다!
팔푼 : 왜?
칠성 : 칠순 그거 말만 들어도 소름이 오싹~
칠푼 : 머시라 소름? 늘그니 아패서 그기 할 소리여?
칠성 : 앗! 죄송함미다 무 무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