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더불어

견미생심

임재수 2022. 11. 4. 22:53

견미생심

웃음과더불어

2022-06-16 12:47:55


--견미생심이 멀까?

--견물생심겠지!

--같은 말이라네.
--그만 왜물어?

--그러니까 왜 "물"을  "미"자로 바꿔 썼을까 궁금하다고!

--누가?

--칠성이가 견미생심하고 있다네.

--바람 났나 봐.

--뭔 말이여?

--미인을 보니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이 말이자나!

--말도 안돼, 간이 콩알 만한기 우째?

--그런데 칠성이는 안 온대여?

--고사리 꺾느라고 좀 늦을거라네.

--아직까지 고사리 꺾으만 안 대지!

--왜?

--내년에 지장이 있다고 벌써들 끝냈어.

--나도 그런 줄 알고 물었지. 견미생심도 그 다음에 나왔어.

--그만 "미"짜가 미인이 아니자나?

--미인을 보니 갖다 바치고 싶은 마음에 고사리를 꺾는다 이말이다.

--둘러 대는 솜씨는 보통이 아니다만~

--그럴 듯하자나!

 

그러던 차에 칠성이가 들어 왔다. 

--칠성아 미인이 누구고?

--?

--늦바람 나만 아무도 못말린다는데 걱정이다.
--미인한테 바칠 고사리 다 꺾었나?

--도대체 무슨 말들하는 거야?

--니가 견미생심하고 있다기에 너한테 미인이 그러니까 애인이 생겨서 갖다 바칠려고 고사리를 추가로 꺾는다~

--아이구 내가 못살아!

--그게 아니야?

--"미"자는 미인이 아니고 고사리다. 금오산에 있는 채미정할 때 "미"짜다

--그어래?

--고사리 그만 꺾자고 며칠전에 합의 봤는데, 오늘 고사리 밭에 풀 뽑으러 갔다가, 아직도 탐스러운 것이 있는 것을 보고 그만 옆사람이 마음이 동해서, 그럴까봐 내 혼자 갈라 했는데 그만 그리 됐다.

견미생심에 꺾은(6월 15일 수확-16일 촬영)
작업중에 발견한 굼벵이(16일)
작업전 ( 16일 08 : 58)
작업후 ( 16일 11 : 32)

'웃음과더불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재학급과 청춘학당  (0) 2022.11.07
이름 잘못 지었다.  (0) 2022.11.04
데리고 간대요  (0) 2022.11.04
헷갈려!  (0) 2022.11.04
선거권  (0) 2022.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