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미생심
웃음과더불어
2022-06-16 12:47:55
--견미생심이 멀까?
--견물생심겠지!
--같은 말이라네.
--그만 왜물어?
--그러니까 왜 "물"을 "미"자로 바꿔 썼을까 궁금하다고!
--누가?
--칠성이가 견미생심하고 있다네.
--바람 났나 봐.
--뭔 말이여?
--미인을 보니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이 말이자나!
--말도 안돼, 간이 콩알 만한기 우째?
--그런데 칠성이는 안 온대여?
--고사리 꺾느라고 좀 늦을거라네.
--아직까지 고사리 꺾으만 안 대지!
--왜?
--내년에 지장이 있다고 벌써들 끝냈어.
--나도 그런 줄 알고 물었지. 견미생심도 그 다음에 나왔어.
--그만 "미"짜가 미인이 아니자나?
--미인을 보니 갖다 바치고 싶은 마음에 고사리를 꺾는다 이말이다.
--둘러 대는 솜씨는 보통이 아니다만~
--그럴 듯하자나!
그러던 차에 칠성이가 들어 왔다.
--칠성아 미인이 누구고?
--?
--늦바람 나만 아무도 못말린다는데 걱정이다.
--미인한테 바칠 고사리 다 꺾었나?
--도대체 무슨 말들하는 거야?
--니가 견미생심하고 있다기에 너한테 미인이 그러니까 애인이 생겨서 갖다 바칠려고 고사리를 추가로 꺾는다~
--아이구 내가 못살아!
--그게 아니야?
--"미"자는 미인이 아니고 고사리다. 금오산에 있는 채미정할 때 "미"짜다
--그어래?
--고사리 그만 꺾자고 며칠전에 합의 봤는데, 오늘 고사리 밭에 풀 뽑으러 갔다가, 아직도 탐스러운 것이 있는 것을 보고 그만 옆사람이 마음이 동해서, 그럴까봐 내 혼자 갈라 했는데 그만 그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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