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중동중학교에 부임하고 2학년 여학생반 담임을 맡았다. 옆반 남학생은 60명인데 71명이나 되니 교실이 꽉차서 숨 돌릴 틈도 없었다. 아 그런데 야들이 처녀라고 총각인 담임교사와 거리를 두었다. 하지만 눈치가 둔한 나는 그냥 밀어 붙였다. 봄소풍때나 수학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도 옆반 남학생들이나 3학년 여학생들과 찍은 것이 훨씬 많았다. 조금 이상하다고 고개를 기울이기는했지만 내외를 한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그해 학생들 머리에 이가 번져서 전국적으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교육청을 통해서 공문이 하달되었다. 머리에 이가 있는 학생 숫자를 파악해서 보고하라는 내용이었다. 직원 회의가 끝나고 교실로 들어 가서 조사를 시도했다. 아 그런데 격렬한 저항에 부딪쳤다.그들이 보인 반응은 광기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