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64

터칼비

국희 : 터칼비 깎을 때는 운제고~ 만주 : 차몰고 배달하는 직월을 고용했지! 국희 : 이야기가 왜 옆길로 새노? 만주 : 그런데 음주운전 밥먹듯이 하고 국희 : 어이 쉬운 우리말 두고 왜국말 쓰지 마라! 만주 : 말다툼하다 홧김에 친구를 차로 들이 받았지! 국희 : 그만 잘라 버리만 대잖아! 만주 : 계약기간도 있고 자르는데 시간이 걸려서 우선 열쇄부터 압수했어!국희 : 윤식이 말이구먼! 그만 재몽이도 열쇄 주만 안대는거 아니야? 만주 : 열쇄를 줘야 배달을 하지! 국희 : 가는 안 그칸다는 보장이 있어? 만주 : 그건 그때 가서 판단할 일이고고 우선은 열쇄 주고 일을 시키는 것이 순리여!

세상과더불어 2025.07.05

초군소탕

예초기를 매고 고사리 밭으로 나갔다. 고사리 수확은 5월말까지만 하기로 합의를 봤었다. "모든 것을 미루기만 하던 아가 참 신통하다?" 엄마가 계셨으면 고개를 갸우뚱거릴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루 전에 옆사람이 알뜰하게 고사리를 꺾었으니 눈치 볼 일도 조심할 것도 없었다. 첫날은 70여분 하고 끝냈다. 그 정도가 체력의 한계였다.다음날도 예초기 매고 나갔다. 조금 돌리다 보니 탐스러운 고사리가 제법 눈에 들어 왔다. 이틀 지났으니 다시 수확 적기가 되었던 것이다. 망설이다가 연락을 취했다. 준비하고 기다리셨던 것처럼 즉시 달려와서 꺾기 시작하셨다. 그 뒤를 따라가면서 예초기를 돌렸다. 다음날은 선거일 선거관리위원으로 복무하기 위해서 하루를 쉬었다.4일은 조금밖에 못하고 5일날 나갔다가 또다시 난처한 ..

땅과더불어 2025.07.04

2506

0601486번지 고사리밭 제초작업0602두부작업 두부배달고사리밭 제초작업 예초기 사용 70% 완료고사리 발송 1건( 개인 것)0603선거관리위원 복무고사리 포장(사이소-5건)0604고사리밭 제초작업택배발송 : 사이소 고사리 발송(5건) 두부 1건0605고사리밭 제초작업 완료사이소 고사리 택배 발송 1건 0606장가르기(법인 일) 집안 제초작업 :지방 및 축문 작성 완료0607두부작업 두부배달저녁에 제사 모시기0608점심 전에 해산0609709번지 제초작업택배 : 두부 2건, 개인3건정보화교육참석집안 쓰레기 치우기0610709번지 제초작업 486번지 제초작업0611두부작업 및 두부배달709번지 486번지 제초작업0612486번지 고사리밭 제초작업택배 2건--법인1 개인1건0613휴식0614엑셀 공부0..

알약의 오진

어느날 갑자기 우리집 컴퓨터가 마비되었다. 스마트폰으로 컴퓨터 화면(랜섬웨어 차단 알림)을 촬영하여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댓글이 달렸다. 알약의 오진이니 안전모드로 부팅해서 알약을 제거해야 한다는 친절한 답변이었다. 가르침대로 시도했지만 실력 부족이었다. 안전모드 부팅을 기다리다 지쳐서 밖으로 나왔다. 잠시 다른 일을 하다가 몇 시간 후 들어가도 그냥 그대로였다. 어쩔 수 없이 윈도우를 재설치하기로 했다. 설치용 디스크를 찾아내고 전화로 카톡으로 서울에 있는 아들과 연락을 취했다. 현직에 있을 때 정보부장을 오래 한 사람이지만 그놈의 세월 앞에서는 '별무소용'이었다. 설치용 디스크(USB메모리)로 부팅해서 C디스크 파티션 날리고 분할하고 포맷하고 설치화일을 복사해 오는 등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

세상과더불어 2025.05.04

2505

0501택배 발송 : 된장1건, 고사리1건가죽순(486번지+709번지+뒷집 언덕) 수확옻순 수확(뒷집 언덕)마을기업 관련 관리 카드 작성0502고사리 수확(오전) : 주+임택배 발송 : 고사리 2건은척면 체육대회 참석0503두부작업 및 두부 배달0504고사리 수확 및 제초작업0505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참석486번지 제초작업 및 돌고르기 (오후)0506486번지 고사리 수확(주)486번지 제초작업 및 돌 고르기0507두부 작업 및 두부 배달택배 발송 : 사이소 주문 고사리 3건뒷집 자갈길 주변 제초작업0508고사리 수확두릅밭 제초작업0510486번지 고사리 수확709번지 두릅밭 제초작업0511고사리 수확 소량제초작업(장독대 주변) 정화조 주변 흙 깎아내기0512두부작업 및 두부배달566번지 제초작업정..

하얀면사포

1979년 9월이었다. 당시 30사단 신병교육대 정훈병은 점심시간만 되면 "하얀 면사포"란 노래를 방송해서 갓 입대한 훈련병의 가슴을 후벼팠다. 두고온 고향산천 그리고 어머님과 어린 동생들을 생각하며 눈물께나 흘렸다.별다른 사연도 없는 평범한 나도 그러했는데 울면서 매달리는 "까노죠"를 두고 들어온 동기가 있었다면 얼마나 심란했을까? 그래도 수료할 때까지 탈영이나 자살 소동은 없었으니 다행이라고 하겠다."병사들 심란하게 왜 하필 그 노래냐" 하고 제지한 간부가 왜 없었을꼬 하고 생각하다가 그 노래를 찾아 보니 그해에 나온 신곡이었다.

추억과더불어 2025.04.15

잔소리

저기 앉은 저노인은 사람같지 아니하니어느 날짜 어느 시에 신선께서 내려 왔나. 슬하에는 일곱 아들 모두모두 도둑이니하늘에서 천도 훔쳐 열심으로 봉양했네(주1)방랑중에 들린 잔치집에서 한잔 얻어 마시고 거나하게 취한 김삿갓이 남긴 축하시다. 슬하에 아들을 일곱이나 두었고 회갑연을 차렸으니 복 많은 노인네라고 할 것이다. 사람같지 않다고 했으니 시작부터 삐딱하다. "이런 미친 놈이 있나?"  "내 이놈을 당장에~" 흥분한 측근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술상을 내리쳤을 것이다. 당장에 요절을 내겠다고 나선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그래도 점잖고 침착한 주인장이 흥분한 측들들을 말리고 나서야 이야기가 된다. 아니나 다를까  기막힌 반전이 일어났다. 사람 같지 않다던 주인은 갑자기 신선이 되었다. 그리고 도둑이 되었던..

웃음과더불어 2025.04.12

불량00

출입구 앞에서 오모와 천모 둘이 엉거주춤 서 있었다. 다른 것들은  다 들어갔는 듯 안 보였다.--왜 그카고 서 있냐? 빨리 드가,  나 바뿌단 말이야!--자격 미달이라 입장 불가입니다!--무슨 소리하노? 잔말 말고 빨리 빨리!다시 문이 열리고 둘을 밀어 넣는 순간 불량00 입장이 불가라고 회수해 달라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뭐야 이거 투덜거리며 여러번 교체하고 다시 시도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다가 옆에서 안내 문구가 보였다. 두부 간장 된장 등을 판매하고 받은 현금을 일단은 내 통장으로 몽땅 입금하고 항목별로 나누어 법인 통장으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장부 정리를 했다. 그러다가  한두푼도 아닌 거금(?)이 내 통장을 거쳐 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얼마전부터는 현금과 법..

웃음과더불어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