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우리집 컴퓨터가 마비되었다. 스마트폰으로 컴퓨터 화면(랜섬웨어 차단 알림)을 촬영하여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댓글이 달렸다. 알약의 오진이니 안전모드로 부팅해서 알약을 제거해야 한다는 친절한 답변이었다. 가르침대로 시도했지만 실력 부족이었다. 안전모드 부팅을 기다리다 지쳐서 밖으로 나왔다. 잠시 다른 일을 하다가 몇 시간 후 들어가도 그냥 그대로였다. 어쩔 수 없이 윈도우를 재설치하기로 했다. 설치용 디스크를 찾아내고 전화로 카톡으로 서울에 있는 아들과 연락을 취했다. 현직에 있을 때 정보부장을 오래 한 사람이지만 그놈의 세월 앞에서는 '별무소용'이었다. 설치용 디스크(USB메모리)로 부팅해서 C디스크 파티션 날리고 분할하고 포맷하고 설치화일을 복사해 오는 등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