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 8

나만의 착각

실내온도 30도에서 선풍기 켜기도 하고 끄기도 하는 사람이 바로 나다. 차몰고 다닐 때는 에어컨 Auto로 설정하고 30에 맞춘다. 우리집에는 에어컨이 아예 없다. 그리고 나는 내가 추위에는 약하지만 더위에는 강한 줄 알았다. 작년 봄에 새 아파트로 이사가는 누님께서 에어컨 줄테니 가져 가라고 하시는 걸 사양했다. 우리마을 서늘하기도 하고 실외기 설치하면서 벽에 상처내는 것도 싫었다. 그런데 더위에는 강하다는 것이 착각이라는 것을 작년 여름에 알았다. 생활하기 알맞은 온도고 2~3도 높을 뿐이지 추위에도 약하고 더위에도 약한 "허약 체질"이 적절한 표현이다. 몇년 동안 끊었던 냉장고 맥주를 다시 마시기 시작했다. 얼음 과자도 자주 먹는다.--그런데 군불 너무 시기 때시는 거 아님미꽈? --뱅년즌하고 군..

자연과더불어 2025.07.28

바보의 유래

바보란 말에서 "보"는 보배란 뜻이라고 오래 전부터 짐작은 했지만 오늘 드디어 확신을 하게 되었다. 느림보-뚱보-먹보-심술보 등에 붙어 있는 접미사 "-보"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다시 말하면 저들 접미사에는 사람을 은근히 무시하는 의도가 엿보이지만 바보는 그렇지 않다. 확실한 근거가 있느냐고 재촉하지 마시고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 보시라!어느 영감님이 있었다. 첫째 손자는 "가보" 둘째는 "나보"라고 이름을 지었다. "가문의 보내" "나의 보배"라는 뜻이었다. 가문의 보배와 나의 보배가 어떻게 다르냐고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거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사연은 읽고 나니 수긍이 갔다. 그 영감님 형님은 아들 하나만 두고 일찍 죽었다. 그리고 그 장조카(장손)마저 후사..

웃음과더불어 2025.07.20

대형 사고

결국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다. 사이소를 통해서 주문 받은 월요특가 양파 20건(24상자)을 모두 엉뚱한 곳으로 발송했던 것이다.16일 오전 10시에 KBS "여섯시의 내고향" 촬영팀이 온다고 했었다. 그래서 조금 미리 나가서 둘러 보다가 전화를 받았다. 양파를 주문한 적이 없는데 배송 알림 문자룰 받았다는 말이었다. 집으로 들어와 종이에 출력한 목록을 사이소에 접속하여 주문자 목록과 대조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귀신 곡할 노릇이라고 한탄만 하고 있다가 택배 사이트에 접속을 했다. 전날 접수한 건을 찾아보니 이름만 같고 전화번호와 주소가 전혀 달랐다.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일단은 저쪽 배송원께 전화를 넣었다. 반송을 부탁하니 정식으로 접수를 하라는 답변이었다. 택배 사이트에 접속했지만 반송 접수는 처..

소소한일상 2025.07.19

공동작업

동무 : 오늘 너네 동네 부역했다며?칠성 : 부역이 머냐? 공동작업이라고 해라!동무 : 넌 뭐했는대?칠성 : 젤로 뽀대나는 거, 오늘 목에 힘좀 주고 댕깄다.동무 : 뭔대?칠성 : 여기저거 차 몰고 댕기민서 사전도 찍고 막걸리 등 마실것 싣고~동무 : 니가 삿냐?칠성 : 내가 왜?동무 : 어이그 인간아! 동네 술로 생색만 내고 댕깄구만!칠성 : 야! 그 그걸 꼭 마 말로 해야 하노 ㅠㅠ

이웃과더불어 2025.07.13

봉변2

아차하는 순간에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 라는 공존의 원칙을 지키지 않았으니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원망하리요. 그래도 봉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선제 공격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참 그들만이 아니라 피아가 모두 새겨 듣고 고민해야 할 말이다. 그리고 오늘 내 손에 봉변을 당한 봉군 초병의 극락왕생을 축원드린다. 팔푼 : 야가 더우 먹엇나, 또 행설수슬이네!칠성 : 오늘 고사리밭에서 초군 소탕 작전 중에 한방 먹었지.팔푼 : 너한테 맞아 죽은 벌은 봉변 당한 것이 아니고 인변이야! 알간?칠성 : 댓다 고마!팔푼 : 그리고 초병이 초군을 도와 중거는 같은 핀이라고 우리핀 건드리지 말라는 거고! 칠성 : 초병은 풀이 아이고 보초병의 줄인 말이야.알분 : 군대 생황 안 한 사람도 알아 듣기 싶게 초..

소소한일상 2025.07.12

터칼비

국희 : 터칼비 깎을 때는 운제고~ 만주 : 차몰고 배달하는 직월을 고용했지! 국희 : 이야기가 왜 옆길로 새노? 만주 : 그런데 음주운전 밥먹듯이 하고 국희 : 어이 쉬운 우리말 두고 왜국말 쓰지 마라! 만주 : 말다툼하다 홧김에 친구를 차로 들이 받았지! 국희 : 그만 잘라 버리만 대잖아! 만주 : 계약기간도 있고 자르는데 시간이 걸려서 우선 열쇄부터 압수했어!국희 : 윤식이 말이구먼! 그만 재몽이도 열쇄 주만 안대는거 아니야? 만주 : 열쇄를 줘야 배달을 하지! 국희 : 가는 안 그칸다는 보장이 있어? 만주 : 그건 그때 가서 판단할 일이고고 우선은 열쇄 주고 일을 시키는 것이 순리여!

세상과더불어 2025.07.05

초군소탕

예초기를 매고 고사리 밭으로 나갔다. 고사리 수확은 5월말까지만 하기로 합의를 봤었다. "모든 것을 미루기만 하던 아가 참 신통하다?" 엄마가 계셨으면 고개를 갸우뚱거릴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루 전에 옆사람이 알뜰하게 고사리를 꺾었으니 눈치 볼 일도 조심할 것도 없었다. 첫날은 70여분 하고 끝냈다. 그 정도가 체력의 한계였다.다음날도 예초기 매고 나갔다. 조금 돌리다 보니 탐스러운 고사리가 제법 눈에 들어 왔다. 이틀 지났으니 다시 수확 적기가 되었던 것이다. 망설이다가 연락을 취했다. 준비하고 기다리셨던 것처럼 즉시 달려와서 꺾기 시작하셨다. 그 뒤를 따라가면서 예초기를 돌렸다. 다음날은 선거일 선거관리위원으로 복무하기 위해서 하루를 쉬었다.4일은 조금밖에 못하고 5일날 나갔다가 또다시 난처한 ..

땅과더불어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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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두부 작업 두부배달0702486번지 제초작업0703486번지 제초작업택배 포장 및 발송 : 3건(사이소 된장)0704486번지 제초작업0705486번지 제초작업두부작업 및 두부배달0706486번지 제초작업친구들 회관에서 점심0707486번지 제초작업택배발송 (사이소 5건)0708486번지 제초쟉업0709택배 사이소(2건, 5건)두부작업 및 두부 배달0710486번지 제초작업0711486번지 제초작업0712486번지 제초작업0713두부작업 및 두부배달마을 공동작업0714법인세 관련 자료 제출486번지 고사리밭 제초작업정보화 교실 참석0715고사리 작목반 견학-봉화 약초연구소, 울진 죽변 등0716착오배송 뒷수습두부작업 두부배달여섯시의 내고향 촬영0717착오배송 후속조치고 동기 상주문경 모임0718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