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과더불어

시력과 상식

임재수 2022. 11. 4. 22:05

시력과 상식

땅과더불어

2021-11-12 21:51:59


동행 : 아직 타작도 모핸네!
나 : 우리 맹구로 게으런 사람이 여개도---, 아니 그런데 저건 타작 항거야!
동행 : 이사기 달려 인능거 가튼디?
나 : 타작도 안항거를 저러키 무지 논는 법이 읍서유! 비마즈만 마리도 안하거등.
동행 : 안이여! 안항거 분명하거등!|
-
한참을 가다 보니 볏단을 줄맞추어 세워 둔 것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척하고 설명했습니다.
-
나 : 저거 바! 타작하기 즌애는 저러키 마주 세아 도야 하는 거여. 그러만 비를 마자도 금방 마리거든.
동행 : 저건 타작 항거 같은데?
나 : 말도 안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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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확인차 가 봤습니다. 아 그런데 볏단이 아니고 타작이 끝난 짚단을 마주 세워 두었습니다. 돌아 오면서 처음 본 것은 다시 확인해 보니 이건 타작하기 전 이상이 달린 것을 그냥 쌓아 두었습니다. 그러니까 제 상식이 동행의 시력 앞에서 비참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상식이 엉터리입니까?
타작후의 볏단(11월 4일 안동 하회마을)
타작 전의 볏단(11월 4일 안동 하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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