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9월이었다. 당시 30사단 신병교육대 정훈병은 점심시간만 되면 "하얀 면사포"란 노래를 방송해서 갓 입대한 훈련병의 가슴을 후벼팠다. 두고온 고향산천 그리고 어머님과 어린 동생들을 생각하며 눈물께나 흘렸다.별다른 사연도 없는 평범한 나도 그러했는데 울면서 매달리는 "까노죠"를 두고 들어온 동기가 있었다면 얼마나 심란했을까? 그래도 수료할 때까지 탈영이나 자살 소동은 없었으니 다행이라고 하겠다."병사들 심란하게 왜 하필 그 노래냐" 하고 제지한 간부가 왜 없었을꼬 하고 생각하다가 그 노래를 찾아 보니 그해에 나온 신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