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 싸대기라도 갈기고 올 일이지, 알랑방구만 끼다 그냥 왔다고?
재은 : 누가?
성은 : 누구긴 지금 옆에 있는 사람!
재은 : 판을 깨만 딧감당 우예하라고?
성은 : 속 디비는 소리 고마해라! 그러고 봉께 니도 한통속이지?
재은 : 밋 십년 강계를 하루 아침에 끄늘 수야 업겟지! 하지만 승렬아 명심해!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할말은 해야하고 실속도 챙기야 하는거여.
승렬 : 니차 맘대로 몰고 가다 사고낸 갑수랑 너는 아직도 친하다며?
재은 : 이웃간에 우짜건노, 자석이 아파서 병원 가는데 정신이 잇섯겐나!
승렬 : 니돈 오심만원 안 감는 을수한테 어제도 술 사믹잇다민서? 그렁께 요새 돈으로 하만 오백마넌도 더 대는데.
재은 : 돈 생기만 갑것지. 가 형편이 요즘 말이 아이거등. 친구 좋은게 머겟어.
승렬 : 친구 조아하네! 그리고 조던 그친구는 나를 도와 중기 만치 손해를 준 적이 한분도 읍다.
재은 : 그건 상호의존이고 말하자만 거래 비스무리한거지 도와 중거는 절대로 아이다.
승렬 : 무슨 헛소리 하고 인냐? 금슥지교, 검란지교, 죽마교우 머 이런 사이니까 아무도 우리를 띠 놀 수 없다!
재은 : 가는 너를 신래하지 않아도?
승렬 : 무신 기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여? 무슨 긍거로?
재은 : 생각해 보랑께 신래하는 친구를 도층하고 감시할 이유가 인는가. 눈꼽째기 만큼도 읍자나.
승렬 : 너 시방 이강질 하고 잇는 거지? 우리 사이를 갈라 노코 시퍼서 안달이 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