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모가 상소를 올릿다네!
--왜?
--병조에서 하는 수사는 몬 믿는다고.
--하긴 가들도 수사 받아야 할 거 같은대.
--그만 누가 해여?
--포도청이나 의금부가 나서 달라고 애원한다네.
--헛 소리 고만하라고 해!
--아니 일리가 잇자나?
--한심한 양반!
--그건 무신 말?
--포도청이나 의금부라고 병조하고 다를 줄 아나?
--한 다리가 천리라고 병조하고는 마이 다르것지.
--그양반이나 너나 참 순진하다. 어차피 모든 것이 그분의 뜻이여!
--뭣이라? 서 설마?
--민심은 아니것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