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를 하는 입장에서는 밑지더라도 팔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 램과 박카스가 바로 그런 상품이라고 한다. 가격을 결정하는 조건이 적어서 고객들이 단순비교가 쉬운 것들이다.
그러니 울며겨자 먹기로 손해를 보면서도 팔아야 한단다. 아주 싼 가격으로 판매해서 일단은 고객의 신뢰를 확보한다. 그리고 난 뒤 고가의 제품(단순 비교가 어려운 것)들을 많이 팔아서 더 많은 이익을 남긴다. 이때 램(컴퓨터 부품)이나 박카스를 미끼 상품이라고 한다.
지난 18일 대통령께서 방문한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는 대파 한단을 875원에 팔았단다. 시중 가격이 3~4천원이나 가는 것을 그렇게 판매했으니 미끼 상품이라고 치부하기도 어렵다. 여러가지 지원금을 몰아서 가격을 인하했고 한정판매 시점을 그분이 방문하는 시점에 딱 맞추었다. 아무래도 그분의 눈과 귀를 가리는 과잉충성의 냄새가 난다.
자유당 시절 어느 각료가 했다는 말이 생각난다.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하셨다니 말문이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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