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만 보내 놓고
삼월 한달
좌고우면 눈치만 살피다가
일백하고도 스무이레
드디어 그분이
이땅을 찾으셨다.
을사년 사월 초나흘 열한시 22분
만세 소리가
세상을 뒤 흔들었다.
--니가 썼나?
--아니 사돈네 사돈이!
--그만 너자나!
--쉬~ㅅ 페친 김0만 시인께서 쓴 것을 쪼매 베껴서ㅠㅠ
--그분은 누구냐?
--봄!
--그만 봄날은 갔네!
--아니 봄이 왔다고!
--봄이 오만 봄날은 간다고 이전에 니가~
--그건 내말이 아니고 우리 장모님 사우가 한 말이여. 이번 봄은 안 그럴 거야!
--그런데 이번 봄은 저렇게 시분까지 맞춰서 온다고?
--책력 찾아봐 24절기가 모두~
그건 그렇고 오늘 새봄을 맞아 넷이서 한잔 마셨습니다. 도중에 또 한 사람이 합류하여 다섯사람이 되고 주인장까지 합세하여 여섯 사람이 되었습니다. 끝나고 집에 와서 취중에 횡설수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