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더불어

월요일 도착

임재수 2025. 2. 25. 10:51

갑자기 집을 비우게 되었으니 발송을 늦춰서 월요일 도착하게 해 달라는 연락을 옆사람이 받았다. 급히 달려가서 출발 직전의 메주를 빼 놓았다. 지난 19일의 일이었다.

토요일 일요일은 발송이 안 되니 월요일 24일에 발송해도 좋은지 카톡을 넣었다. 열어 본 기록이 없어서 일반 문자도 넣었다. 전화를 해도 연결이 안 되었다.

월요일인 어제 갑자기 전화가 왔다. 오늘이 월요일인데 왜 안 오느냐고 하셨다. 확인 문자도 보냈고 전화를 해도 답이 없었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월요일 도착하도록 발송해 달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짜증 섞인 답이 돌아 왔다.

토요일 일요일은 발송이 안된다고 하니 그럼 금요일에 발송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이었다. "그기까지는 생각을 못해서 죄송하다 늦었지만 오늘 발송하면 내일 도착할 것이다"고 말씀 드리고 끝냈다.

그리고 나서 생각하니 조금 억울했다. 금요일 발송하여 토요일 도착하면 주인 없을 때가 분명하다. 나름대로 신중하게 대처한다는 것이 엉뚱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그건 그렇고 질문 있습니다. 금요일 발송한 택배 주말이 아닌 월요일에 도착하도록 조건을 달면 그렇게 해 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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