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더불어

온난화와 한파

임재수 2022. 12. 24. 17:49

--왜 이키 춤냐? 부지를 모하것다
--마자, 약하기 틀만 수도가 얼고 좀 마이 흘링께 하수구가~

--온난화 때매 그럿타네!

--여름에 너무 더운기 온난하 아잉가?

--너무 추운 거도 그거 때매 그러태여!

--추분거하고 온난하가 무슨 상간? 말도 안대여!

--어이 임슨상 마자?

--온난화 때문에 추운거 맞다!

--그바, 내 말이 맞지!

--제트기류란 것이 있는데 그것이 북극의 한기가 남하하지 못하도록 막아 줬는데.

--????

--그런데 최근 그 제트기류가 파괴되어 찬기운이 ~

--어이 임슨상 조선말로 해라?

--내가 언제 외국어라도 썼냐 시방?

--분교 댕길 때 나무 해다가 난로 피았지?

--그랬지!

--추웅께 불 피우는 건 좋은데 너무 시기 때다가 불이 나만?

--그런 적 없었는데?

--말하자만 그렁기라. 불을 너무 시기 때서 홀라당 교실 태우고 나만, 그 담날부터는 추분데서 달달떨민서 공부해야 한다.

--그런데 이야기가 왜 옆길로 새냐?

--옆질 아이다. 불 잘못 때만, 다시 말해서 뜨거운 불 때매 겨울이 추와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아항, 바로 그거다!

--어이 임슨상 마이 안다고 잘 가르치는 거 아이다. 든는 사람 수준에 맞차서~

--대따 그만, 우째 너는 아픈데를 그키 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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