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더불어

풍수지탄

임재수 2024. 1. 19. 10:07
이웃집에서 두런두런 이야기 소리가 들린다. ‘누가 왔나?’ 담너머로 넘겨다 본다. 세무사 하는 친구가 주말을 맞아 내려 왔다. 텃밭에서 상추를 솎고 있다. 내일 새벽 출발할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나이가 들어서 인지 평소 기력이 안 좋았던 노인었는데 오늘은 아들이 와서 그런지 얼굴이 환하다. 모자가 나물을 다듬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너무 사이가 너무 좋다. 괜히 내 눈에서 눈물이 나다가 심통이 난다. 이게 바로 “풍수지탄(風樹之歎)”이라고 하는 건가! (2013.5.26 페이스북)

'이웃과더불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오날풍경  (0) 2024.01.19
중동중15회졸업생  (0) 2024.01.19
늦은목풍경  (0) 2024.01.18
고추씨넣기  (0) 2024.01.18
우리집주변  (0) 2024.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