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옆에서 일을 하면서 틀어 놓은 라디오에서 노래가 흘러 나온다. "사는게 뭐 별거 있더냐 욕 안먹고 살면 되는 거지"
허허 욕 안 먹고 사는게 그리 쉬울까? 욕 안 먹는 선생님이 되기가 싫어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선생노릇 그만 뒀는데. 그리고 무작정 놀고 먹으면 밥도둑 밖에 안된다는 옛 어른들의 가르침을 흉내라도 내겠다는 생각으로 텃밭이라도 일구려니까 너무 힘든데. 남편 역할과 자식 역할 두 가지 다 잘하기 쉽지 않았는.
노래가 계속 흘러 나온다.
" 사는게 뭐 별거 있더냐 . 욕 안먹고 살면 되는거지/ 술 한잔에 시름을 털고 . 너털웃음 한번 웃어보자 세상아/ 시계바늘처럼 돌고 돌다가 . 가는 길을 잃은 사람아 / 미련 따위 없는거야 . 후회도 없는거야/ 아 아 세상살이 뭐 다 그런거지 뭐~ "
허허 참 왜 나는 노래 가사처럼 살 수가 없는걸까. (2013.9.9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