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년이 지난 이시점에 군대 동기를 만났다. 79년 9월 입대하여 30사단 신병교육대대 11중대에서 교육을 받고 90연대 3중대에 배치되어 생사고락은 아니지만 희로애락을 같이하고 81년 12월에 같이 전역을 한 전우였다.
이등병 시절부터 거대한 조직의 부조리에 맞서서 몸으로 저항했던 친구 그래서 우러러 보였던 사람 그래서 나를 더욱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 때부터 보였던 정의감은 교사가 되고 난 뒤에도 살아 있어서 암울했던 시기 해직과 복직의 기복을 겪었던 모양이다.
그가 가시밭길을 걸었을 때 도움이 되지 못했던 자신을 돌아 보면 미안한 마음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너무나 반갑다. 언제 한번 만나서 막걸리 한잔 대접하고 싶다.(2013.11.2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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