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푼 : 시야는 어디 사람이야?
칠성 : 가리점서 태어나서 자라났고 타관 객지 떠돌다가 다시 가리점 들어와서 사는데 왜?
칠푼 : 그만 예천 사람 아이잖아!
칠성 : 예천 사람이라니?
칠푼 : 시야가 쓴 글에 그러케 나와여.
칠성 : 도대체 무슨 말이야?
칠푼 : 교지 예천인 임칠성 병신생~
칠성 : 아 그거? 내가 예천임가니까 예천인이라고 한거야.
칠푼 : 그만 예천 사람캉 예천인이 달라여?
칠성 : 그런 셈이지.
칠푼 : 족보를 봉께 사우들 중에 상주 사람이 안 보이서 이상했는데 그말이구나. 그만 나는 만주 사람이네!
팔푼 : 그럼 너도 만주갑씨냐? 반갑다. 나는 변절공파 28대손인데 너는 무슨 파냐?
칠푼 : 울집은 중도파라 카던데?
팔푼 : 좌파 우파 그렁거 다 치아 뿌라마! 요즘 쪽파가 대새라~
칠푼 : 대파가 아이고?
칠성 : 왜 글로 빠지나? 고마해라 야들아! 잘 모타만 킁코 다칭께! 글고 그 교지 우리 집 여왕마마가 나 부리먹을라고 맹근 사탕발림~
팔푼 : 그만하소. 다 알고 있응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