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혈단신 칼을 들고 왕궁으로 쳐들어 갔다. 근위병들을 제압하고 수양대군 앞에 섰다. 목에 칼을 겨누고 협박성 요구를 했다.--나도 사약 한번 마시고 싶소--너 같은 상것에게 사약이라니 가당치도 않다. 언젠가 본 영화 "사약"의 한 장면이다. 수양대군인지 등극을 한 세조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어떻게 결말이 났는지도 기억에 없다.조선시대 권력투쟁에서 밀리면 마지막에 기다리는 것이 사약이다. 비극적인 결말이지만 최악은 아니다. 명예로운 최후이고 자손들의 앞길에도 장애가 없다고 들었다. 그러니까 양반들끼리 주고 받은 그들만의 리그였다. 팔푼 : 굥씨가 자진 출두하겠다네반푼 : 이제와서?칠푼 : 영장 집행까지 거부해 놓고 무슨~구푼 : 약사발 걷어 차놓고 사약 다시 달라는 격이네!칠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