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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약

혈혈단신 칼을 들고 왕궁으로 쳐들어 갔다. 근위병들을 제압하고 수양대군 앞에 섰다. 목에 칼을 겨누고 협박성 요구를 했다.--나도 사약 한번 마시고 싶소--너 같은 상것에게 사약이라니 가당치도 않다. 언젠가 본 영화 "사약"의 한 장면이다. 수양대군인지 등극을 한 세조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어떻게 결말이 났는지도 기억에 없다.조선시대 권력투쟁에서 밀리면 마지막에 기다리는 것이 사약이다. 비극적인 결말이지만 최악은 아니다. 명예로운 최후이고 자손들의 앞길에도 장애가 없다고 들었다. 그러니까 양반들끼리 주고 받은 그들만의 리그였다. 팔푼 : 굥씨가 자진 출두하겠다네반푼 : 이제와서?칠푼 : 영장 집행까지 거부해 놓고 무슨~구푼 : 약사발 걷어 차놓고 사약 다시 달라는 격이네!칠푼 : ????

세상과더불어 2025.01.15

나 안 할래!

아! 아! 동민 여러분께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 노인회 정기 총회가 있으니 회원 여러분께서는 11시까지 회관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회원이 아니신 분들은 11시 30분에 나오시기 바랍니다. 점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점심 먹으러 가야해?--당근이지!--금방 아침 먹었는걸~--어른이 주시면 고맙습니다 인사하고 받아 먹어야 한대여!11시 조금 지났지 싶은데 빨리 오라고 재촉하는 전화가 왔다. 아차 미리 가서 점심 준비도 도와 드리고 그래야 하는데 실수한 거 아니냐고 옆사람한테 핀잔을 주고 부랴부랴 회관으로 달려 갔다.--얼렁와, 지각이네!--아직 십분 남았는데유!--블써 다 끈났어!--재송함미다. 미리와서 밥하는거 도와드려야 하는데~--해이 다 끈났다고~--회의는 참슥 안 해도 대는 거 ~ 으~..

이웃과더불어 2025.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