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 동민 여러분께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 노인회 정기 총회가 있으니 회원 여러분께서는 11시까지 회관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회원이 아니신 분들은 11시 30분에 나오시기 바랍니다. 점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점심 먹으러 가야해?
--당근이지!
--금방 아침 먹었는걸~
--어른이 주시면 고맙습니다 인사하고 받아 먹어야 한대여!
11시 조금 지났지 싶은데 빨리 오라고 재촉하는 전화가 왔다. 아차 미리 가서 점심 준비도 도와 드리고 그래야 하는데 실수한 거 아니냐고 옆사람한테 핀잔을 주고 부랴부랴 회관으로 달려 갔다.
--얼렁와, 지각이네!
--아직 십분 남았는데유!
--블써 다 끈났어!
--재송함미다. 미리와서 밥하는거 도와드려야 하는데~
--해이 다 끈났다고~
--회의는 참슥 안 해도 대는 거 ~ 으~엉 그 그렁께?
--무슨 말이야 자네도 칠~
아~ 그렇구나 ㅠㅠ. 입회원서도 안 냈고, 신고식도 안 했지만 자동 가입이고 회원이란다.아 싫어 나 안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