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더불어

그키 애끼만

임재수 2024. 7. 10. 14:21

--우리는 머 먹고 살라고!
--각중에 무신 말?
--항개는 따고 또 하나는 땅에서 썩기 시작하는 거 주어서 드가더니~
--뭐를?
--살구!
--칠성이가?
--쪼매 후 다시 나와서 버릿덩거 이리보고 저리재고 하더라구.
--너같은 과일 장사나 살구농장 하는 나나 굴머 죽기 일보직전이구먼!
--쪼매 무른 거, 칼로 삐저 내고 맛봉께 기똥차더라구! 성항거는 비교가 안 된당께!
--그래서 다시 나와 저런 것도 먹을까 말까 망설이다 만거네. 그런데 운재 왔냐? 천상 양반은 몬대겠다!
--미칠 전에 시개 달린 것 봣는데, 어제 밤 바람이 너무 시기 불어서~
--그래도 글치, 니같이 영금 타는 놈은 주머니 자주 끌러서~
--아, 알았어!  두부배달하러 상주생각 나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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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 터지기 일보 직전의 과일이 가장 맛있다는 말을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아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조금 썩은 것(왼쪽, 오른쪽) 성한 것
칼로 오려내고 씻은 것(조금 썩은 것)
눈독 들이다 사진만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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