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잡은날
소소한 일상
2020-07-17 23:18:11
오랜만에 내외가 외출을 했다. 상주생각을 찾아 무우와 호랑이콩 납품도 하고 시장도 보았다. 돌아 오는 길에 한가지 빠진 것이 생각이 났다고 해서 이마트로 들어갔다. 1층매장으로 들어서기 직전에 싼 옷들이 보였다. 바지 하나에 5천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저거 사 가서 작업복으로 하면 좋겠다고 옆사람이 제안을 했다. 사실 작업복 바지가 세개 밖에 없고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되니 세탁과 건조가 제때 이루어 지지 않아서 불편한 일이 종종 있기도 했었다. 두 개를 사서 나는 2층 주차장 옆 수선집으로 가고 옆사람은 매장으로 갔다.
들어서니 주인께서 하시는 말씀이 "문닫으려고 했는데 마치맞게 잘 오셨다"고 하셨다. 복도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스마트폰과 놀면서 잠시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끝이 났고 바지 아랫단 접어 올리는 수선비용이 3천원이어서 놀랐다. 그런데 한발 물러서서 생각해 보니 합해서 육천원이 그리 비싼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다만 옷값이 싸다보니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었다.
찾아 들고 자세히 보니 작업복으로 입기에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집에 와서 옆사람도 보더니 "양복지 천으로 만든 것이라 작업복으로 적당하지 않을 것 같다. 잘 못 샀다"고 말했다. 그럼 외출복으로 입고 작업복은 다음 기회에 사자고 제안을 했다. 옆사람은 못마땅한 듯이 힐끔 노려 보고 아무 말도 안했다.
오늘 땡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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