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와함께웃어보자
웃음과더불어
2021-01-03 17:40:03
소의 해를 앞두고 소를 소재로 말장난 한번 해 봤습니다.
소일거리 : 은퇴한 후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고향에서 소나 키우기로 했다. 처음부터 크게 판을 벌이기는 겁이나서 송아지 한마리로 시작했다. 그냥 소일(一)거리였다.
우이독경 : 며칠 지나지 않아 한 마리 더 사서 보탰다. 나중에 새끼라도 얻어야 한다는 동네 사람들의 조언 때문이었다. 두 마리를 키우자니 사료값도 만만치 않았다. 그리고 어린 시절 생각이 나서 "소띠기러" 가 봤다. 골짜기에 몰아 넣고 길목에 서 있는 나무 그늘에서 시간만 때우면 되는 일이다. 그냥 지켜 보고 있자니 심심해서 다음날은 천수경을 들고나왔다. 소(牛) 두(二)마리 풀어 놓고 독경까지 하니 그야말로 신선놀음이었다.
익자삼우 : 그리고 얼마 지난 후에 송아지 한 마리가 태어났다. 게다가 예전에 산 두 마리는 큰 소가 되었으니 이제는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 유익한 것 세(三)마리의 소(牛)였다.
손자삼우 : 우리 손자 별명은 송아지다. 어릴 때 활발하게 뛰기에 별명을 그리 붙였다. 그래서 그런지 이놈이 소를 참 좋아 한다. 손잡고 동네 나서면 반드시 이웃집 우사를 구경했다. 아무튼 소 세 마리는 손자삼우(孫子三友)다.
=========================================
우이독경(牛耳讀經)=쇠귀에 경읽기 :
익자삼우(牛) 손(孫)자삼우는 논어 계씨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을 비튼 것입니다.
유익한 벗이 세가지[益者三友(익자삼우)]이고
손해되는 벗이 세가지[損者三友(손자삼우)]라고 했습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