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배달사고
이웃과더불어
2021-03-13 00:27:52
--먼닐이냐!
--왜, 또?
--맨날 막걸리만 마시더니
--먼 소리, 우리지베 법주도 쌧거등
--그건 배달 사고 난거자나!
--므시라? 니 니가 그걸 우째 아노?
--니가 띠 바야 이 손바닥 아네 있지!
--그렁께 니가 나를 사찰햇다?
--무신 소리하노 지가 사진 찌거서 동네 방네 자랑해 노코
지난 8일에 상주로컬푸드 협동조합 매장인 상주생각을 방문했습니다. 야채가 엄청 귀한 때라고 하기에 얼마 안 되는 것이지만 납품을 했습니다. 삼동추 쪽파 당파 그리고 공동 생산한 표고버섯입니다.
그냥 나오다가 "내것을 납품했으면 다른 조합원이 생산한 것도 팔아 주는 것이 상생의 도리"라는 대표이사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한바퀴 둘러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우리 친구가 생산한 <젤코바와인>입니다. 몇년 전 외남으로 낙향하여 직접 재배한 머루로 만든 제품입니다.
한병 들고 딸기까지 한 상자 사서 집으로 오니 삼동추 전을 구워 놓았네요. 내외가 함께 마시니 역시 입은 속일 수 없는가 봅니다. 조합원의 임무, 친구에 대한 도리, 마나님께 점수따기, 게다가 내 입까지 즐거웠으니 일타 몇피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