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오래된 선물
추억과더불어
2019-03-18 16:05:07
<축 졸업> <79.2.10> <흥사단 아카데미> 지금까지 남아 있는 가장 오래 된 선물이다. 그 이전에는 주고 받은 기억이 없으니 내 생애 최초의 선물이라고 짐작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부모님께도 드린적도 받은 적도 없는 것 같다.
"밥 미기주고 남 못가는 학조 보내 주만 대찌 무슨 선물"
입에 담으시지는 않았지만 살아 계셨으면 이런 말씀 하셨을 것 같다. 이런 생각으로 아이들 키우다가 옆사람한테 원망도 좀 들었다.
올리고 난 뒤 생각하니 중대한 착각이 있었다. 큰아부지께서 입학을 축하하는 의미로 맞추어 주신 교복이 있으니 그것이 최초의 선물이 되겠다.
"큰아부지 정말로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