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일상

옆구리를 찔러서

임재수 2023. 12. 7. 19:26

칠푼 :  퇴근하민서 본드 항개 사온나!.

온푼 :  잘 차자 보만 어데 잇슬낀대?

칠푼 :  소양 읍서.

온푼 : 왜?

칠푼 : 뚜끼가 들러 부터가이고 안 열리는걸.

온푼 : 바눌로 옆구리 찔러 바!

칠푼 : 그만 담에 몬쓰자나?

온푼 : 담에를 왜 극정하냐고? 당장 못쓰는데~

칠푼 : 앗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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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푼이라고 써 놓고 칠성이라고 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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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기(휴대용 전화기 컴퓨터 겸용)가 망가졌다. 두 동강이 난 것을 원래대로 결합해서 손으로 누르고 사용해 보니 이상 없이 작동했다. 집안 구석구석을 뒤져서 오래전에 사용하던 PVC접착제를 찾아 냈다. 그런데 뚜껑이  전혀 열리지 않았다. 물컹물컹한 촉감으로 보아 속은 멀쩡한 것 같은데 아무런 쓸모가 없다. 


아쉽지만 포기하고 다음에 새것 사다 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우연히 한마을 후배님한테 들었다. 새어 나오는 것을 바르고 1~2분 정도 지나서 적당히 굳은 뒤에 결합을 했다. 그리고 또 한참 지난 뒤에 살펴보니 바늘 구멍으로 새던 접착제도 멈추었다. 밖으로 나온 것이 그대로 굳어서 바늘 구멍도 막힌 것이다. 속은 여전히 물렁물렁 다음에도 그렇게 사용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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