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마지막 평일 간신히 건강진단을 마쳤다. 수면 내시경은 편하다고들 하지만 비수면을 선택을 했다. 어릴 때부터 그 무시무시한 동침을 맞으면서 눈물한방울 흘리지 않았던 칠성이가 아닌가. 오기로 버텼지만 참으로 지긋지긋하다. 그런데 예년에 안 하던 검사가 몇 가지 늘어난 것 같다.
2~3m 정도의 거리에 선을 따라 걸어서 왕복시키고 시간을 잰다. 양팔을 벌리고 외발로 서 있어라고 한다. 20초라고 하는데 운동화를 신었으니 맨발 때 보다 더 어렵다. 곡예를 하듯이 간신히 성공한 듯 싶다. 문진 항목도 예전 보다 많이 늘었다.
--이즌애는 이렁거 안했자나?
--예순 다섯 넘기만 하는거래!
--으어~ㅁ, 기분이 참 그시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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