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하는
열 아홉살 소녀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너무 힘든 것 같아
몹시 방황하는 것 같아
그늘이 되고 싶은데
샌드백이 노릇 하고 싶은데
보기 좋게 차였다.
간섭하고 싶은 생각
조금도 없는데
잘난 체
설교하고 싶은 생각
손톱 만큼도 없는데
싫다는 말조차
들은 적이 없어
썼다가 지우고
또 쓰고
조심 또 조심
편지를 쓴다.
지하에 계신 그분의 말씀
"평소에 잘해"
(13.12.21 페이스북)
(13.12.21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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