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과더불어

두릅나무정리

임재수 2022. 11. 4. 18:06

20200403_709번지_두릅나무정리

땅과더불어

2020-04-03 20:57:02


어제에 이어 오늘도 청너머 두릅밭으로 나갔습니다. 나무와 뒤 엉킨 칡 탱대미(청라?) 그리고 환삼 덩굴 등을 걷어 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차에서 내리자 마자 진모양이 눈웃을 치며 다가 왔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 꽃노리도 한번 안 가고 일만 하느냐고 은근히 유혹을 합니다. 나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렸지만 매정하게 뿌리치고 낫을 들었습니다. 여왕마마의 심기를 거스렸다가는 뒷탈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즘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도 협조를 해야 하니까요. 덩굴 걷기가 대충 끝나고는 죽은 가지나 밑둥치도 제거했습니다. 

작년 사월 허리가 꺾이고도 살아 있는 나무를 살펴 봤습니다. 완전히 자르지 않았기에 여름에 잎이 피고 줄기도 제법 많이 자랐습니다. 제 구실을 할까 의심스럽기도 했지만 그냥 두었습니다. 까닭도 없이(제가 모르는 이유야 있겠지만) 말라 죽은 줄기가 아주 많은데 톱질에 저렇 반넘어 잘리고도 살아 있는 생명력이 신비롭기 때문이었습니다.

금년에도 순이 돋을 지?(20.4.2)

쓰러진 후에도 잎과 줄기가~(19.6.6)
쓰러진 후에도 잎과 줄기가~(19.6.6)
오늘의 전과(20.4.3)
오늘의 전과(20.4.3)
성은 진이요~

'땅과더불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추모종  (0) 2022.11.04
제대로 해라  (1) 2022.11.04
돌바눌로 재를 치다  (1) 2022.11.04
처마밑곶감  (1) 2022.11.04
1호조합원의 임무  (1) 2022.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