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
소소한 일상
2021-09-04 14:28:57
가을 장마 우수수(雨數數)
가짜 농부 수심다(愁心多)
하늘 보고 문여하(問如何)
모든 것이 탐욕심(貪慾心)
가을 장마라고 비는 자꾸 내리니
가짜 농부지만 근심 거리 많구나
어찌 그러냐고 하늘 보고 물으니
세상 모든 것이 욕심 많은 인간탓
가을에도 비가 자주 내리기는 했지만 가을 장마라는 말은 금년에 처음 들었다. 이 모든 기상이변은 지구가 병이 든 탓이라는 전문가의 해석이다. 인간의 탐욕심을 버리지 않는한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한문을 조금 배우기는 했지만 시를 짓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한글과 한문을 섞어서 시를 지은 김삿갓(김병연)의 행적이다. 절대로 미칠 수 없는 경지지만 흉내 한번 내 봤다.
數數는 삭삭으로 읽는 것이 맞다고 하지만 비 올때 소리를 연상하면서 그냥 "우수수"로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