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일상

백로유감

임재수 2022. 11. 4. 21:58

백로유감

소소한 일상

2021-09-08 08:56:46


까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겉희고 속검은 자는 너뿐인가 하노라

어제 백로가 왔다 갔단다. 왔으면 며칠 쉬다가 천천히 가면 좋으련만 인사도 안하고 그냥 내빼뿌릿다. [찔러도 손톱도 안 들어 가는 매정한 거!]라고 푸념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말씀하신다.


세월이란 것이 원래 그런 것이라고 그러니 정신 똑 바로 차리고 살아야 한다고! 그런데 백로란 놈이 어떻게 생겼는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검색을 하니 사진이 참 많다. 선인이 남긴 시조도 있다.

 

--어이그 그 뱅노 아이다
--그럼 기미테 서리가 내리가 허연 어르신?
--그것도 아이라!
--그럼 백 부네 노인?
--글쎄 이슬이 머 어찌 댄다 카더라

--골치 아푼거 지버치우고 이슬이나 마시자고 아라써!

=========

사진은 구글 검색에서 나오는 첫째 화면

첫머리 시조는 려말 선초의 [이직]이란 분이 지은

백로를 검색하니

'소소한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머근순서대로  (0) 2022.11.04
상산명감을 찾다.  (1) 2022.11.04
가을장마  (0) 2022.11.04
한여름 한낮에  (0) 2022.11.04
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0) 2022.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