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근순서대로
소소한 일상
2021-09-20 22:47:59
--급패도 그러치 새치기는 하지마!
--마자 나머근 순서대로!
--그거는 아잉거 가튼디?
--그럼 어린 아재도 있고 할배도 있엉깨!
--서로 양보하고 조심해야 하능거 아이라?
--양보하만 절대로 안대여 무조건 나대로!
--도대체 무슨 말 하는거야?
--거기 머냐 하만, 응 저~기 가는 순서
마음이 심란해서 술을 좀 마시고 넋두리 해 봤습니다.
당숙어른이 세상을 떠나셔서 추석 전날인 오늘 늦은목 선산에 모셨습니다. 향년 64세 그러니까 저보다는 두 살이나 적습니다. 한 마을에서 자라다 보니 철모르던 시절에는 싸우기도 하면서 자랐습니다. 버릇없이 당숙어른게 반말하고 지냈는데 오늘은 큰절 올리고 떠나보냈습니다.
기제사나 명절 차례를 모셔야하는 입장에서는 문상 안 간다고 하는 의견도 있지만 다녀왔습니다. 그런 예법은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축문 지방 홀기 숙제 금방 끝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