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더불어

산천 의구?

임재수 2023. 2. 14. 12:19
육개월에 불과했지만 우리의 꿈과 추억이 남아 있는 모교 자리이다. 공식적인 명칭은 [은자골권역활성화센터]이고 숙박시설과 회의실 주방 등을 갖추고 있으며 체험 휴양도 가능한 곳이다. 며칠 전 그러니까 눈이 내린 2월 10일에 정기총회가 있었다. 11시에 열리는 줄 알고 갔더니 2시란다.
 
착각 덕분에 멋진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다. 피사체만 바라보며 앞으로 뒤로 이동하다가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멋지게 포장한 배구장(족구장)위를 비에 젖은 눈으로 덮어 놓았다.
"누구여 노루 자블라고 참지름 발라 놓았는데~"
 
내 놀던 황룡 초등 오늘와 다시 보니
산천 의구란 말 옛 시인의 허사로고
그 옛날 정든 흔적 사라지고 없구나
 
손때 묻은 건물이 헐리고 그 자리에 대신 들어선 건물을 바라보며 감개무량해서 넋두리 한번 해봤습니다. 그런데 이러면 표절이 된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이은상 작 [옛동산에 올라]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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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동산에 올라(이은상 시/홍난파 곡)
내 놀던 옛 동산에 오늘 와 다시 서니
산천 의구란 말 옛시인의 허사로고
예 섰던 그 큰 소나무 버혀지고 없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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