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할머니제사
가족과더불어
2019-10-07 21:22:07
오늘 저녁 (내일 새벽)은 우리 할머니(김령김씨, 빛실할매)의 기일입니다. 제사에 참석은 못하더라도 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보냅시다. 할머니께서는 경자생(1900년)으로 지금 살아 계셨으면 백열일곱이 되십니다. 친정은 빛실이라고 들었는데 금방 검색해 보니 공검면 예주리이네요.
한살 많으신 할아버님과 혼인하시어 큰아버님(갑자생1924년) 아버님(정묘생 1927) 고모님(병자생 ) 삼남매를 두셨습니다. 무인년(1938) 9월에 할아버님을 여의시고 정미년(1967년) 8월에 세상을 때까지 29년을 혼자 사셨습니다. 을사년(1967년)에는 고모님이 사다 주신 전바지(잠옷 비슷한 것)을 입으시고 좋아서 마당에서 "을사 좋다"고 덩실덩실 춤을 추시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약간 치매기가 있으셨다고들 말씀하셨습니다. 말년에 한 삼년 사람도 못알아 보시고 고생하신 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 각자 종교는 다르지만 오늘 하루 할머님(현철이에게는 증조모님)을 추모하고 기도하면서 지냅시다
병신년(2016) 9월 16일
누님의 증언
할머니가 손이 많이 이상했지 거것은 고모가 15살 네가 4살 625가 나든해 초에 고모친구 굼밥 머리 하자라는친구가있었는대 그친구가 ' 운감이라병을 알고있었서 그기 가서 머리 이 잡아 주고 놀다가 옴겨와서 고모가 먼저 알고 일어났는데 그후 온 가족이 다알아 누었지 할머니 큰아버지 큰어머니 아버지 어머니 어른들은 다정신업시 아퍼고 고모는 먼저아퍼고 일어나서 밥이라도 하고 나는 괜 찬았지 할머니가 손이쉬러위 못살겠다고 소리치며 화롯 불이라도 가저오라해서 철 읍는 고모는 화롯불을 가저다주었어 정신 업는 할머니는 불에다 손을 파뭇어서 다 구은 상태였어 손가락 한마디가 다빠지고 꼬라지고 그래도 병원도 못가고 그냥집에서 계시면서 조약으로 났게하니 얼마나 아팠을까? 손톱밋에 가시더러가도 많이 아펀데 세카막케 되고 거겄이말라서 손가락 한마씩 빠지게 되었지 몃달이되서다나았지 네가 울면 그손을 나한테 갔다가되면 못 울었지 겁이나서 지금와서 셍각 하면 얼마나 아팠을까 ? 마음이 너무아퍼네 고생도 아픔도 다지나가고 아덕한 옜날 이야기가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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