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더불어

곶감이 되고픈 칠성이

임재수 2024. 1. 23. 19:08

2014.12.13 페이스북

간밤에 내린 눈은
지붕 위를 덮다 말았고
눈보다 눈이 시린
파란 하늘을
심술궂은 전선이 할퀴고 지나간다

부지런한 반건시는
새벽부터
시장을 누비는데

옛날처럼
곶감이 되고픈 칠성이는
세상 변화에 눈감고
처마 끝에 대롱대롱
한가롭게
낮잠을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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