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9월24일) 택배로 발송한 된장 1통이 오늘(9월25일) 새벽(01시 전후)부터 대전 허브에서 대기 중이다. 고객이 손꼽아 기다리는 물품도 아니고 배송중에 변질될 염려도 없지만 오늘 도착하기는 글렀다. 그래도 가리점(은척면 황령3리)에서 상주 복룡동으로 가는 데 왜 대전 허브를 거쳐 가야 하는지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관내를 오고가는 택배가 허브를 거치지 않고 관내에서 인수인계된다면 비용(상하차 간선이동 등)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시행을 안 하는 이유는 뭘까? 택배사의 잇속 챙기기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정상적인 택배비를 다 받으려니 눈치가 보이니까 안 가도 되는 대전 허브를 거치도록 하는 것이다.
몇 푼 안 되는 비용이지만 조금이라도 절약이 된다면 삼자(택배사, 배송기사, 발송인)가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 아니 연일 격무에 시달리는 택배 기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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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난로 샀더니 부산서 대전가서 상주로 오더이다. /다~ 사연이 있것지유~"라는 댓글이 있어서 덧보탭니다. 처음부터 하나의 글로 올리려고 했지만 제 글이 너무 길다는 의견도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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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에서 점촌으로 보낸 택배가 대전을 거쳐서 가는 것도 이해를 못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수긍을 한다. 상주와 다른 곳을 직접 연결하려면 인접한 곳(보은 문경 예천 등)만 해도 십여대 이상의 차량을 운행해야 한다. 그것보다는 대형차량으로 상주와 대전 그리고 대전과 보은 문경 등을 연결하는 것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사는 마을에서 농암은 직선거리 7키로 정도다. 승용차 또는 택시를 이용하면 십여분이면 된다. 하지만 승용차도 없고 택시비도 아까우면 돌아 가면 된다. 시내버스로 은척(또는 성주봉 휴양림)에서 내려 동서울행 버스로 갈아 타야 한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택시비보다는 싸지만 비용도 만만찮다. 그래도 우리마을과 농암 사이에 버스를 운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절약이다.
하지만 우리마을에서 복룡동으로 보낸 택배가 대전을 갔다 오는 것은 위의 경우와 전혀 다르고 이해도 안 된다. 뒷집을 가는데 마을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상주터미날서 내려 대기했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마을 주차장에 내려서 뒷집으로 가는 격이다.
--막차 시간에 마중 나가서 버스 얻어 탔다고 했잖아?
--무슨 이야기 하는거야 시방?
--버스 처음 다닐 때 너동네 꼬맹이들이~
--오십년 다 되어 가는구먼!
--바로 뒷집에 가면서 버스를 타는 것도~
--에라이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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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싶어서 막차 시간에 마중간 이야기 읽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