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상주 가리점마을 관리자 임재수라고 합니다. 고향마을로 귀촌하고 10여년 지냤습니다..
사례발표를 할 수 있느냐는 전화를 받고 얼떨결에 대답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내가 잘 한 것이 뭐가 있나? 무슨 말을 해야하나?" 잠시 혼란에 빠졌습니다. 중학교 1학년을 가르치는데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보다 1년 선배가 나을 수도 있다. 초보 농사꾼의 가려운 곳은 반보 앞선 사람이 전문가 보다 더 잘 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야기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제가 지금 하려는 이야기는 결코 성공 사례가 아닙니다. 마을 중간관리자로서 겪었던 어려움이나 의문점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상품 소개를 위해서 사이소 홈페이지에 올리는 사진은 얼마나 잘 찍어야 할까요. 물론 잘 찍으면 좋습니다. 처음 입점할 때 유통진흥원에서 사진 전문 작가를 마을까지 보내서 멋진 사진을 촬영해 주신 것도 그런 까닭이겠습니다. 그런데 주문 상품을 받으신 고객께서 "사진과 실물이 다르다"는 항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잘찍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고객의 불만에 논리적으로 대처할 능력이 있다면 예외가 되겠지요
다음에 보이는 것은 메주 사진입니다. 왼쪽은 홍보전단에 사용된 것입니다. 흰 곰팡이가 보이는 가운데 것은 반품된 것입니다. 연락을 받고 가서 사진을 찍어서 마을 어른들께 전송했습니다. 아주 잘 뜬 최상의 메주라고 전달했지만 "전단지 사진과 왜 다르냐"는 질문에는 말문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대부분의 통신판매 사이트에도 왼쪽과 같은 사진만 보입니다. 내년부터는 가운데 사진도 홍보전단에 넣기로 했습니다. 오른 쪽 사진은 잘못된 메주입니다. 모든 것을 다 또개서 속을 확인할 수 없었기에 발생한 일입니다. 사과하고 교환해 드렸습니다.
유통진흥원 측에 바라는 사항도 있습니다. 절임배추는 대략 한 달 전부터 예약주문을 받습니다.그런데 발송일이 가까이 오면 변동 사항이 많이 발생합니다. 배송 도착 날짜 변경이 대부분인데 사이소 전산시스템에서는 취소후 재주문밖에 안 됩니다. 전화나 문자로 변경접수를 받으니 정리하기가 너무 복잡하고 혼란스럽습니다. 양념 준비해 놓고 기다리는데 배추는 언제 오느냐는 독촉 전화를 받으면 아찔합니다. 절임배추값에데 양념값까지 변상해 준 경우도 있습니다. 전산시스템에서 변경사항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보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메주는 1월말에 출고가 시작되어 2월말까지 판매를 합니다. 그리고 진흥원의 모든 지원은 11월 말에 끝나고 다음해 4월 말이 되어야 시작됩니다. 그러니 메주 판매에는 일체의 지원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회계가 다 그렇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무척 아쉬운 점입니다. 지원금에만 의존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고령화로 일할 사람은 줄어 드니 한숨만 나오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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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2025년 3월 20일 "2025년 농식품 유통취약농가 판로확대 지원 사업 마을관리자 역량강화 교육"에서 한 사례 발표였습니다.
[가리점마을] [가리점마을 친환경영농조합법인] [사이소 이용]등도 소개 했지만 여기서는 일부 사진만 올립니다.
[취소 요청]과 [취소 처리]를 구별하지 못해서 생긴 혼란도 소개했지만 블로그에 올린 것(2022년)으로 대신합니다.
전화기 착신음으로 [받아야 할 전화] [불필요한 광고 전화]를 구분했지만 사이소 관리자는 다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역시 블로에 올린 것(2024년)으로 대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