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을 따서
며칠전 회관에서 한 나절 화투 놀이를 해서 돈천원을 따서 집으로 돌아 왔다. 의기양양 자랑을 했다. 칭찬을 들을 줄 알았더니 "치사하게(그런 말은 하지 않았지만) 땄다고 그냥 와? (그냥 돌려 주지)"라는 핀잔이었다. 그런데 나는 생각이 다르다. 시골에서 어르신들하고 놀면 그분들 수준에 맞추어 놀아야 한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대개 삼대삼 편을 갈라서 내기를 한다. 지는 편이 일인당 돈천원씩 내서 소주 한 병 사서 나누어 마신다. 술이 있으면 계란 사서 안주도 하고 그런다. 그런데 술도 있고(또는 이미 마셨고) 안주도 적당히 충족 되었을 경우가 있다. 그런데 화투든 윷놀이든 대개 재미로 하면 재미가 없다. 그래서 천원씩 걸고 한다. 편을 갈라서 하는 화투 놀이에 져 줄 수도 없다. 그렇다고 딴 돈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