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 시절을 모르는 개구리
이웃과더불어
2021-04-06 13:35:14
동가홍상이란 말이 있다. 우리말로 하면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겠다. 그런데 여기에는 전제가 있다. “같은 값”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는 것이다.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나와 연고가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같은 성씨라면, 동문이라면, 향토 출신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하지만 여기에도 반드시 조건이 붙어야 한다. 능력이나 철학 도덕성 등에서 도저히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점을 전제로 해야 한다. 아니 어쩌면 양심이 너무 고운 사람이라면 “안으로 굽는 팔”을 경계하다가 반대 방향으로 굽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모모인사를 두고 말이 많다. 판자집 출신이라고 강조하는 사진을 다른 사람이 올렸다. 상당한 위력을 지닌 카운터펀치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여기에도 함정이 있다. 이 세상에는 “올챙이 시절을 모르는 개구리”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용산 참사를 두고 하는 말을 보면 분명하다. 그 양반에게 판자집 추억은 사진속에만 남아 있는 지워버린 과거임에 틀림 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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